가을 대유행 전조일까… 다시 짙어진 코로나19 그늘 [탐사보도 뉴스프리즘]

2022-07-23 32

가을 대유행 전조일까… 다시 짙어진 코로나19 그늘 [탐사보도 뉴스프리즘]

[오프닝: 이광빈 기자]

시민의 눈높이에서 질문하고, 한국 사회에 화두를 던지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시작합니다! 이번 주 이 주목한 이슈, 함께 보시죠.

[영상구성]

[오프닝: 이광빈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오미크론 하위변종의 확산과 각국의 방역 규제 완화,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으로 얻은 면역력의 약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각국이 부스터샷 접종을 서두르는 가운데 휴가 시즌이 끝나는 올가을 다시 대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강병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오미크론 변종 '맹위'…전세계 코로나19 재유행 / 강병철 기자]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퀴어 축제,,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개최된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바예카스에서 열린 '물 싸움 축제'

이들 축제 참가자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온상이 됐다고 지적합니다.

올해 3월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감염 추세가 최근 한달 사이 심상치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1일 367만2천여명에서 지난 11일 554만4,천여명으로 약 33% 증가했습니다

WHO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검사 건수가 준 탓에 확진자 수가 과소 집계된 것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록 10만~15만명의 감염자가 보고됐지만 과소평가된 것이 분명합니다. 집에서 테스트를 하고 보고하지 않는, 가벼운 혹은 중간 정도 증상의 확진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존 백신이 형성한 면역력을 회피하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위가 감염자 수를 늘리고 있는 터에 이동이 많은 휴가철이 겹쳐 감염병이 유행하기에 '적절한' 환경이 됐다고 분석합니다.

게다가 각국이 방역 규제를 사실상 해제한 데다 2년간의 '방역 피로감' 탓에 코로나에 대한 경계심도 바닥이 났습니다.

문제는 오미크론 하위변위인 BA.4와 BA.5가 우세종이 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BA.5보다 전염력이 강한 BA.2.75 일명 켄타우로스가 지난 5월 초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영국, 미국, 호주,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등 10여개국에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각국이 마스크 의무화를 속속 재도입하고 2차 부스터샷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첫 번째 부스터 또는 두 번째 부스터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올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접종 받으러 가십시오."

50세 이상과 일부 면역 저하자들에게 4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는 미국은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가을에 50세 이상 등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합니다..

다만,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변종을 막을 수 있는 개량 백신 보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신종 변이를 막아줄 새 백신이 빨리 보급되지 않는다면 올가을과 겨울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휩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병철입니다.

[이광빈 기자]

국내에서도 여름철 들어 코로나19 확산 곡선이 가파릅니다.

방역 당국은 향후 확산에 대해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자율방역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어떤 우려들이 있는지, 신새롬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신규 확진 '더블링'…여름 재유행 방역 비상 / 신새롬 기자]

오미크론 대유행 후 감소세를 이어가던 신규 확진자 수의 '더블링' 현상이 시작된 건 이달 초입니다.

7월 첫 주만 해도 1만 명대였던 확진자는 1주일 사이 2배씩 늘어, 8월 말 최대 28만 명 수준의 유행 정점이 올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유행 예측 모델에 의하면 확진자 발생 규모는 8월 중 10만 명대로 증가할 수 있고, 8월 중순 내지는 8월 말에 25만 명 전후 수준의 유행 정점이 예측됩니다."

위중증 환자는 800명, 1천여 명, 1600∼2천 명으로 예측됐고, 사망자는 하루 최대 14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감당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확보된 백신과 치료제, 검사역량과 의료 체계로, 확진자 통제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감축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반기 재유행 발생을 대비해서 지속해서 준비해 온 백신이나 치료제, 진단검사, 병상 등 대응 역량을 감안하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일반병상으로 전환된 코로나 중증 병상 마련부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부족한 건 위중증 환자의 대응 병상입니다. 이미 많은 (방역조치)들이 너무 심하게 완화된 상황에서 이렇게 확진자가 늘어나니까 단기간에 대응이 좀 어려운 상황이고…"

예측을 상회하는 규모의 유행이 진행되거나, 오미크론 유행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오미크론 유행 당시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죠. 유행의 규모는 조금 더 작은데 사망자는 더 많이 나오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더 적극적인 고위험군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보다 입원 치료 쪽으로 조금 더 선제적인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실제로 위중증 환자 발생과 사망자 수를 줄이는 중요한 방안이 아닐까…"

재유행에 대비해 4차 접종 대상도 늘렸지만, 낮은 참여율에 면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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